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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신학 소개 | 두란노아카데미 소개

수원형제침례교회 조경호 목사
수원형제침례교회는 셀 목회를 통해 9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교회로 자라났다. 지금은 교회 안에 작은 교회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원을 4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역교회를 만들었으며 최근 그 중 한 지역을 분립 개척하여 수원지역의 전도를 위해 동역하는 교회로 협력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목회를 위해 교회를 분립 개척해야 합니다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교회를 성장시키는 욕심대신 바람직한 교회를 이루기를 바라는 실험정신으로 30살에 개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자훈련이 붐이었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사도행전 2장과 같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 모임으로 제자훈련이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자훈련이 자칫하면 교회 안에 계급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서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보통 사람들은 주님을 향한 열정은 있지만 제자훈련을 받지 못함으로 교회의 아웃사이더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제자가 되고 또 다른 사람을 제자삼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모든 이를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공예배를 통한 제자훈련을 추구했습니다. 우선 설교에 매우 강조점을 두었고 강해설교 중심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치고 나서 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삶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저희의 경우는 그 점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점차 성도들이 모이고 개척하고 일년 정도 지나니 100명 정도가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볼 때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교회의 핵심 그룹들은 아무래도 따로 제자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결단하신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교회가 커지면서, 규모를 갖추고 무엇보다 좋은 건물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생겼습니다. 이 부분에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건물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교회관으로 바꾸지 않으면 교회는 소망이 없어진다고 생각했지요. 한 세대가 희생을 해야 다음 세대가 진정한 하나님나라 신학을 가지고 건전한 교회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번듯한 건물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보았습니다. 저희는 지금도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교인들을 달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교회 건물을 짓는 비용이나 매월 임대료 내는 것이나 비슷비슷하다고 하면서 차라리 교회건물을 짓자는 말도 많았지만 전략적으로 임대건물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척교회는 성장주의, 외형주의를 추구하는 것과 바른 교회상을 세우는 것 사이에서 혼돈스러워할 때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본 구조는 소그룹을 통해 교회의 몸을 세우는 것인데 이른바 셀 교회의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셀 교회는 모든 성도가 복음에 대해 굴복하고 순종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면 유지될 수 없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진정한 변화 없이 구역을 셀로 바꾼다고 해서 특별한 차이는 생기지 않습니다. 신학교에서 정말 복음과 교회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졸업한 신학생은 결국 상품으로서의 복음만을 전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의식의 변화와 신학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일부 세미나에서는 복음을 파는 기술을 가르칩니다. 본질을 가르치고 설득해가는 것은 힘들기도 하고 사람들도 그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만을 가르치려 하는 데 그것에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목사님은 교회의 구성을 어떤 형식으로 이뤄가고 계십니까?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본 개념은 소그룹을 통해 교회가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매주 소그룹을 통해 나눔을 가지고 말씀을 배웠는데 어느 정도 지나자 그런 작은 소그룹들을 이어줄 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커지게 되니까 어려움이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가 200명이 넘으니까 서로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공예배를 통해 말씀을 나눈 다음 소그룹으로 모이는데 전체와 소그룹 사이를 연결해주는 조직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교회 안의 교회’라는 개념인 ‘지역교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입니다.
저희가 그런 상황을 보고 소그룹끼리의 교제와 네트워크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목회시스템으로서의 지역교회개념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교인들은 단지 교회의 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정도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독립된 개 교회가 될 수 있는 구성이었지요. 처음에는 조직정도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주일 저녁 예배는 지역교회에서 드리게 했습니다.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서서히 마련했고 전체 운동회나 여름 수련회 같은 것들을 지역교회가 주관하면서 교회행사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지역교회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한 다음에 시도한 것이 교회를 분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에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이 지난 10여 년의 시간이었고 그 결과 지난 9월에 분립 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립 개척의 과정들을 성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던가요?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셔서 대부분이 찬성했습니다. 물론 일부는 대형교회로 나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지만 잘 따라와주셨습니다. 선교, 구제와 교회의 큰 행사들은 다 같이 하고 있습니다만 세부적인 것은 각 교회별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던 것이고 또, 성도들의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분립을 위해 일년 정도 공청회를 했습니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남아있는 교회와 떠나는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협의하고 규칙도 정했습니다. 그런 결정 가운데 하나가 떠나는 교회에 대한 건물구입 비용 일체를 남는 교회가 부담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떠나는 교인들은 다 자원자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역교회를 10년 정도 했기 때문에 다 같은 지역에 속해 있었고 인간적인 결속이 강하게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성도의 분산은 거의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특별히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 떠나는 목회자의 권위의 문제였습니다. 분립한 목사님이 저희 교회에서 10년을 함께하셨지만 영적 권위에 있어서 담임 목회자와 비교되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립이 되었을 때는 당장 담임 목회자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 관건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주일 낮예배 때 설교는 제가 하지만 축도는 부목사님이 하도록 했습니다. 근 10년 정도 했지요. 교인들에게는 어느 분에게 축도받는가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또한 새신자를 심방할 때는 부 목사님께서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부목사님이 분립 개척하려고 깃발을 들었을 때 따라가기가 수월한 모습이었습니다. 4개의 지역 교회 중에서 지금은 한 지역이 분립된 것이고 남은 지역도 이제 몇 년의 기간을 두고 분립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간 교회들도 500명 정도 규모가 되면 다시 분립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희가 수원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런 교회가 6~8개 정도 세워져서 수원의 지역 전도의 책임을 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비전에 대해 교인들이 이제는 흥분 하고 또 다른 분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개념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평신도와 교역자, 또한 담임 목회자와 부교역자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 가느냐라고 생각됩니다. 자칫하면 분립이 잘 자라고 있는 교회를 분열시키고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담임 목회자가 교회에 대한 독점력만 버리면 이 모든 것은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목양만 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 목회자의 가치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교역자의 문제도 아니고 성도의 문제도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시대는 개척목회가 너무나도 힘든 시대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교인들은 더 이상 교회 개척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 한국인의 의식구조 속에는 자녀교육에 대한 굉장한 애착심이 들어 있습니다. 신앙교육도 같은 맥락이지요. 그런 점에서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할 수 있는 지도자도 없고 여건도 없는 개척교회로는 잘 오지 않습니다. 생각 있는 부모들은 개척교회에 오지 않습니다. 한편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작은 건물조차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또한 본인이 특출 나게 인정받는 사람이면 몰라도 사람들은 잘 모르는 목회자가 있는 교회에는 쉽게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같은 개척목회의 위기 속에서 저희는 이런 분립개척을 통해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개척 목회자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희 교회에 오시는 분들 가운데는 자리가 없어 그냥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 건물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건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개척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건물 꾸며놓고 사람오라고 해도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람 중심의 목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가정교회 중심, 셀 교회 중심의 목회를 하지 않으면 개척은 불가능합니다. 사람을 전도함으로 개척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조경호 | 20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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