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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한국성경학회의 '히브리서 주해와 신학' 논문발표회
히브리서는 다른 신약성경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중요한 신학적 내용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서는 어려운 책으로 분류되면서 그 안에 담겨진 보화를 찾아내는 데 소홀했다고 볼 수 있다. 히브리서는 그 배경과 형식이 독특하며 저자나 기원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정확하게 검증된 사실은 없다는 점도 그러한 어려움을 가중시키는데 한 몫을 담당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성경신학회에서 마련한 “히브리서의 주해와 적용”이라는 논문 발표회는 히브리서에 대한 주의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발표회는 4개의 강의로 이루어졌는데 양용의 교수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 예수”, 정용성 교수의 “히브리서 난해 구절의 주해와 설교”, 한제호 교수의 “히브리서에 제시된 우리의 설교 본문 선택 지침들과 그 이론에 근거한 설교 예문”, 조병수 교수의 “처음부터 끝까지 - 구약에 대한 히브리서의 입장” 등이다.
“히브리서 7장에서 저자의 관심은 멜기세덱 자신이 아니라 예수께 모아져 있으며 멜기세덱은 레위 반차의 제사장직과 더불어 그 예수께 관한 논점 전개에 있어서 단지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히브리서 7장에서 묘사되는 멜기세덱의 존재와 지위 및 역할은 철저하게 예수의 그것과 연관해서 이해되어야 합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양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고 있는데, 히브리서 7장이 제시하는 예수의 제사장직의 특성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멜기세덱을 모형으로 취하는 이유는 멜기세덱 같은 제사장으로 보여주면서 세 가지 기독론적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첫째, 그는 왕적 제사장이다. 즉 유다 지파로 난 것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예수를 의와 평화의 시대를 가져오시는 왕적 제사장 메시아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그는 멜기세덱의 영원성의 원형이라는 매체로 예수 자신의 대제사장직의 영원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로 레위적 제사장과는 달리 맹세로 세워졌음을 주목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의 제사장직의 특성들을 이처럼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예수의 제사장직이 레위적 제사장직과 단순한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본질적인 종류의 차이를 갖고 있음을 그의 독자들에게 확고하게 확증해 주고 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정용성 교수는 난해구절로 여겨지는 히브리서 6장 4~8절과 10장 26~28절을 다루었다. 정 교수는 난해 구절을 해석할 때 무엇보다도 본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사한 다른 신약 본문들과 부당하게 동화시키려 한다든지 특정한 교리적인 윤곽에 끼워 맞추려는 시도 또는 해석자의 사회-역사적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려는 시도로 인해 히브리서 기자의 원래 의도와 의미가 왜곡되어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히브리서는 히브리서 저자의 의도대로 읽어야지 본문의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본문의 전체 맥락과 배경에 비추어 히브리서 저자의 의도와 의미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 번째 발제자인 한제호 교수는 히브리서에서 설교 본문 선택 지침에 있어서 원리들을 살펴보면서 그와 함께 그러한 원리들을 이용해 몇 편의 설교를 소개하였다. 한 교수가 설교에 있어서 이러한 선택의 원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많은 설교들이 애석하게도 사람의 근본 요구를 충당하는 교회의 찬양과 간구의 표현을 형성하는 설교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의 일시적, 피상적 요구를 충당하는 정도의 인본적, 사회학적, 교양적 수준에 떨어진 현실을 지적하면서 히브리서가 보여주는 신약 교회의 설교로서의 그 고도(高度)의 전형성(典型性)과 유용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발제자로서 조병수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제목으로 구약에 대한 히브리서의 입장을 정리하였다. 히브리서에서 가장 큰 혼동을 일으키는 문제는 구약에 대한 입장과 관련하여 구속사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난점을 해결하는데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라는 표현은 중요한 열쇠라고 말하고 있다. 조 교수는 히브리서에 나타나고 있는 모형론적인 관계는 반립적인 인상보다는 비교적인 인상을 띄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러한 비교적인 인상은 연속성과 일치성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히브리서가 구약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가지는 입장은 연속성이라는 점을 밝혔다.
조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고 있다. 히브리서에 옛 언약과 새 언약 사이에 얼마나 많은 상이성이 발견되든지 반드시 연속성에 기초하여 설명되어야 한다. 이때 구약에 대한 히브리서의 입장을 설명할 때 발생하는 모든 혼돈이 사라지게 된다.
이봉춘 | 20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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